CORRECTAR LA LETRA

Letra : 교보문고 (Book store)

난 교보문고 같은 아이라죠
내 맘 쉽게 읽히나 봐요
읽기만 하고 가버리나요, 대화창은 옹달샘
초라하구나, 말풍선, 아니 물풍선 같네
화가 나, 아이코스 진동에 또 낚였네
여전히 희망의 끈에 목을 매단 채
사랑을 목놓아 부르짖고 있는 게
늑대 같아 보이나 봐, 그녀들에겐
난 교보문고 같은 아이라죠

상남자는 아닌데 난 밀당 같은 거 잘 못해
그냥 좋아서 막 쓸개까지 다 퍼주는데
그래서 쉽게 내 속 다 보이는 게 문제
아니, 내 맘 다 읽었으면 독후감이라도 몇 마디
찌그리고 가는 게 상도덕이란 거 아닐까
널 욕하기 싫어
나의 이성들에게 너를 씌워 보게 되는 게 싫어
그런 내가 싫고 그냥 네가 싫어
다음의 너가 아닐 너에게
너로 인해 난 실어
다른 이성들에게 너를 씌워 보게 되는 게 싫어
그런 내가 싫고 그냥 네가 싫어
걍 다 뒤져라, 이 세상아